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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간호] 침묵의 살인자 고혈압

vivid-silver 2022. 2. 18. 06:09

당뇨병과 더불어 대표적인 생활 습관 질환이 고혈압이다.

심장은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면서 우리 몸의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중요한 기관인에, 이때 혈관벽에 미치는 압력을 수치화한 것을 혈압이라고 한다. 수축기 혈압은 심장이 수축하면서 혈액을 박출할 때의 혈압으로 최고혈압에 해당하고 이완기 혈압은 심장 박동 사이에 이완할 때의 혈압으로 최저혈압에 해당한다.  혈관 속을 흐르는 혈액의 압력, 즉 혈압이 높은 상태를 고혈압이라고 한다. 가장 이상적인 혈압은 120/80 mmHg 이하로 최고 혈압이 140 이상, 최저혈압이 90 이상인 경우를 고혈압이라고 한다. 혈압이 높더라도 보통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침묵의 살인자'라고도 부른다. 

 

정상인의 혈압은 낮 활동 시에 상승하고, 야간 수면 시에 낮아지는 양상을 보이며, 그 외에도 음주, 흡연, 커피, 정신적 스트레스, 수면시간, 운동량, 기온에도 영향을 받으며 고혈압을 진단할 때는 두 번 이상 병원을 방문하여 두번이상 측정한 혈압으로 판단한다.

고혈압이 있다는 것은 혈액이 혈관을 통과하기 위해 심장이 더 힘든 운동을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과도한 노력은  심장에 부담이 되어 고혈압을 치료하지 않으면 뇌졸중, 협심증, 심근경색, 신부전, 말초혈관질환 등의 합병증이 올 수 있다. 그러므로 고혈압은 반드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혈압 측정법

 

혈압은 손가락 혈압계, 손목 혈압계는 부정확할 수 있으므로 검증된 위팔 혈압계를 사용해야 한다. 

ⓐ등을 기대앉고 커프를 위팔, 심장 높이에 착용

ⓒ측정시간 및 방법

아침- 기상후 1시간 이내, 소변을 본 후, 아침식사 전, 고혈압 약 복용전, 앉은 자세에서 5분 안정후 측정

저녁- 잠자리 들기 전, 앉은 자세에서 최소 5분 안정 후 측정

이외 측정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측정 시 2회 이상(높은 수치를 선택) 후 혈압 수첩에 혈압 수치를 기록해 둔다

 

  

대한 고혈압 학회 교육자료

 

고혈압의 원인

 

고혈압의 90%는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전체 고혈압 환자의 90%는 원인을 알지 못하는 본태성(일차성) 고혈압이고, 나머지 10%는 원인이 밝혀져 수술이나 특정 약물에 의해 치료할 수 있는 이차성 고혈압이다.

본태성(일차성) 고혈압은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으나, 유전적인 영향이 있으며 비만, 노화, 스트레스, 음주, 흡연, 고염식이 등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차성 고혈압은 원인이 있는 질환으로 신장질환 및 호르몬 장애(선단 거대증, 갑상선 기능 항진증, 쿠싱 증후군), 임신중독증, 자간증, 혈압을 상승시키는 물질을 분비하는 종양, 신경성 방광증, 요로 폐쇄증, 약물 복용(소염진통제, 경구용 피임약, 스테로이드계 약물 등)이 있다. 특정한 원인이 있어 발병하기 때문에 원인 질환이 치료되면 혈압이 정상으로 회복될 수 있지만 모든 경우에 정상으로 회복되지는 않으므로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고혈압의 단계

 

고혈압 단계별 혈압                                                                                               단위: mmHg
  수축기 이완기
정상 120미만 80미만
고혈압전단계 120~139 80~89
제1기 고혈압 140~159 90~99
제2기 고혈압 160이상 100이상

혈압이 높다고 반드시 약부터 먹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40~50대 고혈압 환자의 절반은 체중관리와 식습관만 바로 잡아도 혈압을 조절하고 합병증 위험을 줄일 수 있다.

고혈압 전 단계이면서 심장질환의 가족력, 흡연, 이상지질혈증, 당뇨병, 60세 이상 가운데 한두 가지에 해당하거나, 고혈압 1단계이면서 다른 위험인자나 동반 질환이 없는 사람은 6개월간 금연이나 절주, 저염식과 유산소 운동을 통해서 체중조절을 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고혈압 1단계 이상이면서 당뇨병, 동맥경화증, 단백뇨 가운데 하나라도 있거나, 위험인자를 세 가지 이상 가졌으면 바로 의사의 처방을 받아 고혈압약을 복용해야 한다. 고혈압 치료를 시작하고 3~4개월은 약의 효과와 부작용을 확인하기 위해 매달 한 번씩 진찰받는 게 좋다. 그 후 최소 3개월에 한 번, 약 처방을 받으면서 주치의와 상담하도록 하자. 

혈압을 낮추면 뇌졸중이나 심장질환에 의한 사망, 고혈압에 의한 다른 부작용 등을 줄일 수 있다. 또한 당뇨병이 합병되어 있는 경우라도 혈압과 혈당을 조절하면 심각한 부작용을 상당 부분 방지할 수 있다.

 

고혈압 예방 습관

 

고혈압은 체질이나 유전적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평소 올바른 생활 습관으로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특히 식습관 조절이 중요하다.

1. 소금 섭취를 줄이자. 요리를 할 때 소금, 간장, 된장, 고추장을 줄이고, 김치 젓갈, 장아찌, 각종 찌개류 등 짠 음식을 많이 먹으면 혈중 나트륨 수치가 올라가 고혈압이 되기 쉽다. 하루 1.5~1.9g 정도의 저염식을 꾸준히 생활화해야 한다.

2. 칼륨이나 칼슘이 많이 들어간 음식을 먹자. 칼륨과 칼슘은 혈압조절에 도움이 된다. 특히, 칼륨은 체내의 나트륨을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칼륨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에는 시금치, 다시마, 감자, 강낭콩, 바나나 등이 있다. 그러나 신장기능이 나쁜 사람은 고칼륨 혈증 등 치명적인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3. 흡연과 음주를 줄이자.

4. 식이 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먹자. 현미, 과일 등에 풍부한 식이섬유는 혈압을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 특히, 채소에는 비타민, 무기질, 섬유소, 각종 항산화물질 들어 있어 심뇌혈관질환의 예방에 도움이 되며 콜레스테롤이나 포화 지방산이 많은 동물성 지방 섭취를 줄이고 고등어, 삼치, 꽁치 같은 등 푸른 생선에 들어 있는 불포화 지방산을 1주일에 2회 이상 먹도록 한다. 세계보건기구는 적당한 고도 불포화지방산의 섭취, 콜레스테롤 섭취 제한 (하루 소고기 150g 또는 계란 1개 반 이하), 충분한 과일과 해소 섭취(하루 사과 1개 또는 귤 4~5개 이상), 생선, 해물을 통한 DHA와 EPA섭취(하루 고등어 반마리 이상)를 권장하고 있다.

 

과체중이나 비만은 고혈압의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다. 비만일 경우 혈관에 콜레스테롤이 축적되어 혈액순환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를 유지해야 한다. 평소에 적당한 운동을 통해서 정상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더불어 좋은 수면습관과 명상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한고혈압학회

 

출처: 대한고혈압학회, 간호사가 알려주는 홈케어, 오한진의 중년건강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