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은 혈액 속에 혈당값이 높은 상태로 계속되는 상태로 여러 가지 합병증과 죽음에 까지 이르는 무서운 병이다.
급증하는 당뇨병, 유전일까? 생활습관때문일까?
사람이 살아가기 위해서는 에너지가 반드시 필요하다. 우리는 이 에너지를 음식물로부터 얻고, 음식물 중 탄수화물은 위나 장 등에서 분해되어 포도당(글루코오스)이 되어 혈액 속을 흐른다. 혈액 속을 흐르는 글루코오스의 양을 혈당값이라고 하며,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에 의해 제어된다.
혈당값을 올리는 작용을 하는 호르몬은 글루카곤, 아드레날린, 코티솔 등 여러 가지가 있으나 혈당값을 내리는 호르몬은 인슐린 하나밖에 없다.
건강한 사람은 밥이나 빵 등의 탄수화물은 침등으로 소화되어 글루코오스로 소장에서 흡수된다. 그리고 글루코스가 소장의 세포에서 혈관으로 흘러듦으로써 혈당값이 올라간다. 그러면, 췌장은 혈당값의 상승을 감지하고 혈당값을 내리는 작용을 하는 인슐린을 분비한다. 인슐린은 근육이나 간, 지방에 글루코오스를 흡수하려고 작용 하기 시작하여 중성지방 등으로 축적된다. 인슐린의 작용에 의해 혈당값은 지나치게 높아지지 않고 항상 어떤 일정한 농도로 유지된다.
당뇨병은 주로 1형 당뇨병과 2형 당뇨병으로 나누어진다. 1형 당뇨병은 면역에 관여하는 세포가 췌장세포를 파괴하여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고혈당이 된다. 2형 당뇨병은 '인슐린 저항성'이 주된 원인으로 인슐린을 생산하기는 하지만 양이 불충분하거나 분비된 인슐린이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는 유형이다. 전체 당뇨환자 중 90%가 2형 당뇨병에 속한다.
어떤 유형의 당뇨병이든 가족력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부모가 모두 당뇨병일 경우 저녀가 당뇨병에 걸릴 가능성은 30% 정도이고, 부모 중 한 사람만 당뇨병일 경우에는 15%이다. 1형 당뇨병일 경우는 확률이 좀 더 높은 편이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1형 당뇨병 환자의 25%는 형제가 함께 앓고, 형제 중 한 명이 1형 당뇨병에 걸리면 10년 이내에 다른 형제가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50%라고 한다. 1형 당뇨병의 경우 2형보다 가족력이 더 많이 작용한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는 연구결과다.
당뇨병을 일어 키는 요인중 하나가 가족력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가족력이 있다고 반드시 당뇨병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가족력에 여러 가지 환경적인 요인들이 더해져 당뇨병이 발생하게 된다. 특히, 2형 당뇨병은 가족력보다 잘못된 식습관을 비롯한 생활 습관이 많이 작용한다.
우리나라의 비약적인 경제 발전은 우리의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바꿔놓았다. 채소와 잡곡 위주였던 밥상이 육류와 가공품, 인스턴트식품 등 고열량 음식으로 바뀌었고, 자동차와 가전제품의 발달로 사람들은 덜 움직이게 됐다. 섭취하는 열량은 훨씬 늘었는데, 운동량이 줄면서 비만이 되기 쉽고 , 비만은 2형 당뇨병의 원인이 된다. 비만도가 증가할수록, 고도비만인 경우, 10년 이내 정상체중을 가진 경우보다 80배나 높아진다는 보고가 있다.
가족 중에 당뇨병 환자가 있으면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유전적 요인보다 환경적 요인이 큰 것으로 보인다. 생활 습관을 바꾸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고, 당뇨병이 걸렸을 때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당뇨병은 서서히 온몸에 부작용을 가져온다
당뇨병이 계속되면 혈관의 탄력이 떨어져 혈관이 단단해지고 혈액의 흐름이 느려져 여러 가지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 당뇨병의 3대 합병증은 당뇨병성 신경장애, 당뇨병성 망막증, 당뇨병성 신장병이 있다.
당뇨병성 신경장애
고혈당 상태가 계속되면 신경세포에 산소를 공급하는 모세혈관의 혈류가 나빠지기 때문에 감각신경이나 운동신경이 정보전달 장애가 나타난다. 나아가 신경세포 자체도 고혈당에 의한 기증 장애를 받는다. 그 결과 손발이 끝에 통증이나 마비를 느낀다.
당뇨병성 망막증
고혈당 상태가 장기간 계속되면 혈관이 약해져 망막에 산소를 보내는 혈관이 막힌다. 산소 결핍 상태가 된 망막은 새로운 혈관을 만들려고 한다. 그러나, 새로 만들어진 혈관은 매우 약하기 때문에 출혈이 잘 일어나며, 그 때문에 눈의 기능에 장애가 일어나거나 실명하게 된다.
당뇨병성 신장병
신장은 혈액을 여과함으로써 불필요한 물질을 소변으로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고혈당 장애로 신장의 혈관장애가 일어나면 이 여과 기능이 떨어진다. 최종적으로는 신장의 기능이 거의 사라지는 신부전이 되어 죽음에 이른다. 당뇨병성 신장병은 투석을 시작하는 큰 원인이다.
뇌경색, 허혈성 심장질환, 혼수, 동맥경화, 말초동맥질환(발의 괴사), 감염증
저칼로리 식사와 적당한 운동을 잘한다면?
당뇨병을 부르는 잘못된 식습관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탄수화물과 지방의 과잉 섭취가 가장 큰 문제다.
탄수화물을 제한한다고 좋은 식사는 아니다. 에너지원인 탄수화물의 양의 줄이더라도, 단백질, 지방의 비중을 줄인다면 체중도 줄어들지 않고 칼로리 총량도 변하지 않는다.
탄수화물보다 우선 야채를 먹자. 야채 속의 식이 섬유가 혈당값 상승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식사의 총 에너지 양과 먹는 순서가 중요하다. 야채-단백질-탄수화물의 순으로 먹었을 때 효과적이다.
식후 운동은 식사에 의한 혈당값 상승을 억제한다. 2형 당뇨병은 인슐린이 분비 되어도 근육이 당을 흡수하지 않지만, 운동을 다른 방법으로 근육이 당을 흡수하기 때문에 인슐린 저항성이 있는 경우에도 운동이 효과적이다. 근육은 당과 지질을 대량으로 소비하는 장기이다. 그러므로,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병행해야 한다. 중간 정도의 운동을 1주일에 3~5회, 150분 이상 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당뇨병의 약물치료에 몸무게도 낮추는 신약이 개발되어있다
공복혈당이 126mg/dL이상, 식후 2시간 혈당이 200mg/dL이상 일 때를 당뇨병이라고 진단한다. 그런데, 정상 혈당보다 높지만 당뇨병 기준보다는 낮은 경우가 있다, 이를 흔히 '당뇨병 전 단계'라고 한다. 공복혈당이 100mg/dL이상, 126mg/dL 미만인 경우를 '공복혈당장애', 공복혈당은 정상이지만 식후 혈당이 140mg/dL이상 200mg/dL미만인 경우를 '내당능장애'로 진단한다.
당뇨병 진단기준 단위:mg/dL | ||
진단 | 공복혈당 | 식사 후 2시간혈당 |
정상 | 70~99 | 140미만 |
당뇨병 | 126이상 | 200이상 |
내당증장애 | 140~199 | |
공복혈당장애 | 100~125 |
당뇨병 전 단계일 때는 약을 먹지 않고 생활 습관만 개선해도 혈당을 조절할 수 있다. 하지만 당뇨병으로 진단되면 보통 약을 처방받아 복용하게 된다. 약물치료는 분명 가장 효과적인 혈당 조절 법이다. 하지만 약을 먹는다고 해서 아무거나 먹거나, 생활습관을 개선하지 않고 약물에만 의존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은 양의 약을 복용해 야 한다.
과잉 글루코스를 소변으로 배출시키는 신약의 탄생.
인슐린 투여에 의한 당뇨병 치료가 시작된 것은 1922년 캐나다 의학자 프레더릭 밴팅이 개와 쇠 췌장에서 인슐린을 발견해 추출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인슐린은 주사로 투여해야 되며 용량과 식사 시기, 투여 시간에 의해 저혈당과 심할 때엔 혼수에 빠지는 부작용이 있었다.
당뇨병의 새로운 치료약으로 'SGLT2 저해제'가 주목된다. 신장의 세뇨관을 통해 흐르는 글루코오스를 재흡수하는 작용을 하는 단백질이 'SGLT2'이다. 그래서, SGLT2의 작용을 억제할 수 있으면 글루코오스가 재흡수가 억제되고 그 결과 혈당값을 내릴 수 있다. 글루코오스를 몸속에 비축하지 않고 배출하는 메커니즘이기 때문에 혈당값을 낮추는 것과 더불어 몸무게 감소도 가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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